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2MB

6월 3, 2009

정치, 특히 우리나라 정치에 대해서 별 관심도 없는 소위 이기적인 국민의 한 사람인 내가 어제 외대에 초청온 진중권씨의 강연에 참석했다. 이 분의 강연을 듣고 느낀점이라기 보다는 지금까지 정치에 대해 내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이다.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이명박 정부 하에 있다는 것과, 또 그것을 국민이 직접 선택한 사실이라는 것은 변할 수 없는 것인데 이 것을 받아들이고 개선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무조건적인 비난에 열을 세우고 있는 듯하다. 김구라를 보고 최양락이 상대방을 기분나쁘게 하면서 하는 개그는 하기 쉽지만 기분좋게 하면서 하는 개그는 어렵다고 했다던데 맞는 말이다. 지금 정권을 욕하고 비아냥 대는 일을 일종의 인텔리의 스포츠인 것처럼 씹어대는일은 쉽지만 힘을 모아 나아갈 생각을 하기란 어렵다. 솔직히 우리나라에서는 그 어떤 자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막말로 예수나 부처가 대통령이 되어도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얻게 될 것이다. 국민 모두의 입맛에 다 맞쳐줄 수 있는 정치가 과연 쉬울까. 자기당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도 눈에 쌍심지를 켜고 불평불만을 하는 마당에 다른쪽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비난이 아닌 맹비판을 하면서. 앞으로 3년만 참으면 된다는 식의 암흑같은 전망보다는 지금 국민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생각하며 살아야할지 알고싶기에 앞으로 정치에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 지금처럼 갑자기 애도하게 될 상황이 오지 않는다고 어떻게 보장하나? 어쨌든 집회나 투표말고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열심히 공부하고 생각해야지.

우리 토토와 남자연예인들 어린신부 선호에 대한 상관관계

3월 3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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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7일에 우리집에 온 귀여운 우리 토토!!!
토토를 키우면서 생각한 바가 있다. 난 왜 남자연예인들이 띠동갑을 훌쩍 넘는 어린 여자들과 결혼하는지 백번 이해되기 시작했다. 바로 ‘어린 맛’이 정말 대단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키우던 코코와 비교를 해보자면, 코코는 이미 우리 집에 5살이 넘어서 온 요크셔테리어. ‘방울이’라는 새끼까지 본 수컷으로서 인생의 단 맛 쓴 맛 대충 다 본, 사람으로 치면 40살이 넘은 중년의 아저씨였다. 그는 왠만한 것에는 호기심을 갖는 일도 없었을 뿐더러 물건을 물어뜯는 등의 고상하지 못한 행위는 일절 없었다. 또한 밥은 하루에 한번만 주면 자기가 알아서 오며가며 대충 줏어먹다시피 했기때문에 언제나 호리호리한 몸매를 유지했다. 배변은 어떠한가? 그는 우리 집 뿐 아니라 다른 집에 가서도 화장실 아니면 변을 보지 않을 정도로 철저했다. 또한 내가 슬프거나 화가 나거나 기쁠 때를 예리하게 감지하고 함께 공감해주었으며, 산책을 나갈 때도 항상 내 오른쪽에서 보조를 맞추어 걸었다. 한 마디로 ‘말이 통하는 개’ 였던 것이다. 사람으로 치면 비슷한 또래와 사귀는 경우일 것이다. 서로간의 대화로깊게는 정치, 경제, 문화와 얕게는 사사로운 연예가십까지 의견을 나누며 술 한잔 먹는 사이.
그에 반면에 토토의 머리는 90%가 먹는 것에 대한 생각으로 꽉차있다. 방금 전에 밥 한 그릇 다 먹고도 안 먹은 척 낑낑 대서 주인을 헷갈리게 만들질 않나, 게다가 하루 3번 정시에 꼬박꼬박 줘야한다. (아침은 6시 반에 줘야 한다. 늦잠 잘 수도 없다) 혼내켜도 아는지 모르는지. 호기심은 어찌나 많은지 모든지 물고 뜯으려 해서 온 집안 물건에 이빨자국 투성이다. ‘손!’을 가르치기 위해 수 백번 넘게 연습을 시켰으며, 주인아닌 사람을 더 좋아하고, 똥 오줌은 랜덤으로 가린다. 하지만 왜 토토를 왜 키우는가? 왜 강아지 새끼를 키우고 어린 여자와 연애를 하는가? 바로 ‘어린 맛’ 때문이다!! 띠동갑 연하 여자들도 엄청 귀여움 받을 것같다. 비록 버릇이 없고 때론 답답하지만 우리 토토는 활발하고 엉뚱하며 에너지가 넘친다. 또한 외모가 귀엽다. 우리 토토!! 요즘 집에 들어갈 맛 나게 해주는 장본인이다! 귀여워귀여워

광고연구원 수석졸업

3월 1, 2009

정말 가슴 한 구석에 손톱만큼이라도 기대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정말 손톱만큼만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럼 수석자는..” 이라고 할 때 뒤에 내 이름이 불리는 상황은 마냥 어색하기만 했다. 지난 6개월은 그냥 6개월이 아니였다. 남들은 인생의 6년만큼 중요했다하고, 또 6초만큼 짧았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의 전부 인 것만 같다. 생후 6개월 차 인것만 같다 나는.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찾았고 또 그 것이 무엇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느꼈던 시간이였다. 말그대로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저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오게 만든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
수료증 사이에는 6개월 전 처음 개강워크숍에서 쓰고 제출했었던 ‘자기다짐’이 끼어있었다. 참 구체적으로 구구절절 나의 계획들로 꽉 차 있었지만 가장 첫 줄에는 이렇게 씌여있다. ‘나 고문정은 2009년 2월 수석으로 졸업할 것이다’ 나도 내가 무엇을 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약간 충격으로 다가왔다. 순간 ‘하버드 생의 목표설정과 기록의 중요성을 밝힌 실험’이 떠오르면서 이 때의 깨닳음은 평생가겠구나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잘나서 된게 아님을 두고두고 새겼다. 그건 그렇고 마지막 줄은 뭐라고 썼는지 아시는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는다’
p.s 아 지금 방금 떠오른 말, ‘생각은 뿌리가 되고 말은 줄기가 되며 행동은 열매가 된다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데? 하지만 뭔가가 식상하다

지구별여행자

3월 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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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실례가 될지 모르겠지만 류시화 시인 정말 코미디언 빰친다. 중간중간에 나도 모르게 폭소를 하면서 웃을 때가 많았다. 이 책이 물론 만화책처럼 웃기라고 쓴 것도 아니다.하지만 그의 이야기에 푹 빠져서 읽다보면 어느순간 실컷 웃는 내 뒷통수를 뼈있는 한 마디가 후려 갈긴다. 궤변같은, 하지만 진리만을 이야기하는 인도의 구도자들과의 만남과 15년간의 여행이야기는 정말 지금 당장이라도 인도로 배낭 하나 메고 떠나고 싶게끔 만든다. 가장 와닿았던 구절은 바로 이 것이다. 되고싶은 나의 모습을 너무나도 잘 표현해서 깜짝 놀랐다. ‘재치있고 엉뚱하고 정곡을 찌르기를 서슴지 않으며 신과 진리에 대한 지혜로움으로 가득찬 영혼’ 이 것을 약간만 바꾸면 100% 맞아 떨어진다. ‘광고와 인생에 대한 지혜로움으로 가득찬 영혼’으로. 아 이 책 너무 좋다. 하지만 사지않고 빌려보는 건 뭐지? 사실 핑계같기도 하지만 너무 좋았던 영화나 책은 왠만하지 않는 이상 다시 보지 않는다. 처음 느꼈던 찌릿찌릿함이 사라질까봐. 첫사랑과 재회해서 실망할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할 바에 추억 속에만 남겨두는 편이 더 속편하지 않는가? 너무 궤변인가?

피천득 ‘인연’

2월 15, 2009

고등학교 때는 이 책이 수필인지 몰랐었다. 단순히 옛 사랑과 재회하는 감동적인 로맨스 소설인 줄로만 알았는데. 요즘들어 소설과 수필을 부쩍 찾게된다. 좋은 책들은 한 장 한 장이 그림같고 사진같고 영화같다. 저절로 내 주변 배경이 변한다. 계절도 바뀌고, 날씨도 바뀐다. 비오고 우중충한 날씨 인 것처럼 느껴지다가도 다음 장에서는 바로 코가 살랑살랑거리는 노곤한 봄이다. 책 장 전체가 개나리 노랑색으로 변한다. 봄냄새가 물씬난다.
‘인연’ 참 멋진 문구들도 많지만 그중에서도 두고두고 생각나게 하는 단어가 있었다. ‘마음조심’이 바로 그 것! 몸조심이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지만 ‘마음조심’이라는 단어는 들으면 들을 수록 귀엽다. 책에서는 피천득 시인의 딸이 ‘아빠 마음조심’이라고 책상에 써붙여놨댄다. 어떤 여인이 피천득 시인을 마음에 두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마음조심’은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바람피지 말라는 귀여운 뜻으로도 쓰일 수 있지만, 항상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살라는 응원의 메시지인 것만도 같다. 스스로 자신에게 주문을 걸 때, 속으로 되내일 때. 스트레스 받을 때, 기운이 안날 때, ‘마음조심하자’라고 혼자 되새기면 시금치 먹은 뽀빠이처럼 불끈불끈 힘이 솟을 것이다.요새 SKT광고의 ‘비비디바비디부’ 노래가 유행을 하고 있다. 동화 신데렐라 속에 주문이라는데 요즘같이 힘든 시기에 국민들 바라는 일 모두 이루어지라는 염원에서 만들었댄다. 뭐니뭐니해도 몸과 마음의 건강이 최고다 정말.

제이슨 므라즈

2월 1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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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아하는 가수고 가고싶은 콘서트인데..왜 단 하루만 하는 것이냐!!
즐겁게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겠다
앞으로 그럴일이 많을 텐데..

내가 뽑은 만화책 BEST 50

1월 30, 2009

1. 바사라-단연 로맨스 판타지의 최고봉. 말 그대로 전쟁 같은 사랑이야기.
2. 은비가 내리는 나라-평화로운 도깨비 나라 있다면? 게다가 이렇게 꽃미남 도깨비라니.
3. 유리가면-연기에 대한 열정이 여기까지 느껴진다. 연기자에 대한 시각을 바꾼 만화.
4. 너에게 닿기를-여주인공의 끊없는 순수함에 결국 반하게 된다. 깨끗한 사랑이야기.
5. 꽃보다 남자-안 읽은 사람 바보. 여자들을 사로잡는 나쁜남자는 여기서부터 나왔다.
6. 신의 아들 람세스-이집트에 대한 환상을 키워주는 만화. 소설 람세스를 읽게 만드는 만화.
7. B.O.D.Y- 남주인공이 믹키유천과 똑같이 생긴거다. 말이 필요없는거다.
8. 캣스트릿-처음엔 비중 없는 오덕후로 생각한 남주인공. 알수록 빠져드는 매력의 소유자.
9. 고교데뷔-연애 한번 못해본 여자를 카운셀러 해주는 남자. 좋은 접근 방법.
10. 베르사이유의 장미-마리앙투와네트의 화려한 궁전생활을 느껴보고 싶은 그대들에게.
11. 풀하우스-드라마 풀하우스만을 생각하면 섭섭하다. 천지차이. 남주인공은 레전드급이다.
12. 잿빛도시를 달리다-잔잔한 한 편의 로맨틱 영화를 본다는 표현이 딱이다.
13. 이웃집 다카시-찌질이였던 옆집아이가 킹카로? 적극적인 여성의 구애작전.
14. 순정만화-여고생과 직장인의 가슴 따끔따끔한 사랑이야기. 플러스 연상연하 커플이야기도.
15. 츄리닝-매회 마다 있는 반전과 위트에 무릎을 꿇는다.
16. 마스카-카리스마 마왕과 부드러운 듯 하지만 저돌적인 스승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주인공.
17. 드래곤볼-때로는 폭력으로 평화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을 배운 만화.
18. 미스터 초밥왕-침으로 뒤범벅이 되는 책. 초밥을 먹을 때마다 왠지 숙연해진다.
19. 도라에몽-작가의 끊임없는 상상력에 박수를 보낸다.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도라에몽
20. 명탐정 코난-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는 살인트릭들이 나온다.
21. 인어공주를 위하여-개콘 ‘순정만화’의 ‘푸르매’가 바로 여기 있다. 수채화가 떠오른다.
22. 미녀는 괴로워-살을 빼도 추녀근성은 못 속인다? 영화에서는 못 본 그녀의 매력.
23. 타로이야기-찢어지게 가난하지만 멀쩡한 허우대 때문에 다들 부자집 도령으로 착각한다.
24. 우리들이 있었다-가벼워 보이는 그림체에 비해 내용은 그닥 가볍지만은 않다.
25. 데쓰노트-데쓰노트가 있다고 해서 살인이 마냥 쉬운 것만은 아니다. 머리를 써야 한다.
26. 교도관 나오키-사형제도에 대한 가치관을 심어주는 책.
27. 엔젤전설-마음은 천사지만 얼굴이 악마인 남주인공의 고달픈 삶. 외모가 전부는 아닌데.
28. 이토준치 공포만화 시리즈-징그럽고 무섭지만 기발한 내용 때문에 자꾸 읽게 되는 만화.
29. 소년탐정 김전일-범인 추리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스토리만 따라가도 반은 성공이다.
30. 닥터케이-멋진 의사의 전형. 의리있고 과묵하고 그의 메스 아래에서 못 고칠 환자는 없다.
31. 그남자 그여자-모범생 주인공들이 나오는 만화는 처음? 하지만 그들이 마냥 모범생일까?
32. 슬램덩크-진정한 스포츠맨의 정신과 스포츠의 묘미를 느끼게 해주는 나름 성장만화.
33. 아기와 나-남동생을 돌보는 형의 따뜻한 마음이 절로 느껴진다. 아기는 마냥 좋댄다~
34. 내 남자친구 이야기-아기자기하고 화려한 그림. 그들의 패션감각에 눈이 즐겁다.
35. 빅토리 비키-영국 귀족 아가씨와 미국 천민(?)과의 사랑이야기.
36. 닥터노구찌-장애는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만화. 만화라서 그런가?
37. 다정다감-.싸가지에 가려진 남주인공의 한결같은 마음과 둔탱이 여주인공.
38. 오디션-천재지만 똘끼인 뮤지션들. 그들이 그룹을 결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재밌다.
39. 휴머노이드 이오-우리는 지구에만 생명체가 살 것이라는 편견을 깨야한다.
40. 선생님-선생님 짝사랑 해본 사람이라면 대 공감.
41. 괴짜가족-이렇게 똥이 많이 나오는 만화도 없다. 애착 가는 캐릭터가 꼭 생길걸?
42. 악마로소이다-막장만화의 시초. 부모님 재혼으로 남매가 되어야만 하는 커플.
43. 환상의 프리마돈나-마냥 아름답게만 보이는 발레리나 삶의 뒷면을 보여준다.
44. 내겐 너무 멋진 그대-일본 시대극. 겁을 상실한 귀족아가씨와 마냥 멋진 왕.
45.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건강이 최고다. 심장병을 앓는 남주인공의 사랑이야기.
46. 하이힐을 신은 소녀-강동원은 닮았지만 집착증이 있는 남자와 외모가 출중한 여자.
47.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선생님과 반항적인 남학생 이야기. 남학생은 선생님 킬러인가?
48. Crazy for you-너무나 솔직하고 꾸밈이 없는 여주인공. 그런 그녀에게 반하는 남자들.
49. 하늘과 바다사이-여자는 한 평생 추억만으로도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 인상적인 만화.
50. 파라오의 연인-.아름다운 고대 이집트남자가 현대의 10살 연상 여자와 사랑하는 이야기

할 말은 많은데 단 한 줄로 표현하기가 어렵구나..담백하게!!!
책,영화,음악 BEST50들도 올려야지. 간단하게라도 감상평을 쓰는 것과 안쓰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

동계우울증

1월 28, 2009

설 연휴, 잘 쉬었다면 잘 쉬었겠지만 ‘정말 시간 헛되게 보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 연휴였다. 지난 주 금토, 월화 이렇게 총 4일을 집밖에 한 번 나가지도 않고 침대에서만 생활을 했다. 제사도 안지내니 할 것도 없고, 일도 해야하는데 저만치 밀어놓고 보지도 않았다. 왠지모르게 밖에 나가기가 귀찮기만 하고, 무서웠다. 그리고 밤이 되면 우울해지기까지. 창을 통해 바라보는 바깥세상 햇살은 눈이 부실 정도였다. 햇살을 쬐는 그 느낌이 그리웠다. 하지만 결코 밖에 나가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뒹굴거리며 영화, 드라마, 만화책을 다운 받아보고, 졸리면 자고. 새벽 5~6시에 자서 해가 중천에 있을 때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 왠지 무기력하고 식욕만 늘고. 인터넷에서 내 증상을 검색해보다가 ‘동계우울증’을 발견했다.11월 경부터 시작되 초봄 3월정도면 회복된다는 동계우울증은 북유럽에서는 일조량이 적어서 흔하다고 한다. 햇빛을 보면 금방 낫는다는데 난 그 것을 알면서도 집에만 있었다. 왠지 누군가가 나에게 ‘나가지마. 그냥 여기있어’라고 잡아두는 것 같았다. 관성이란 얼마나 무서운가? 나쁜 줄 알면서도 계속 그 자리에만 머물게 되는 것. 새로운 길을 가느니 불편하지만 익숙한 지금의 길에 그냥 주저앉게다는 안일한 생각. 영화배우 ‘진구’가 극 중 살인범 역할에 집중하기위해서 일주일 동안 햇살 안드는 집안에만 갇혀지냈더니 자살충동을 느꼈다라고 했는데, 그럴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09년 쉴만큼, 잘만큼 이번 구정 때 다 했다. 그러고보니 새해 목표를 세운 것이 없었는데 이 김에 세워야겠다. 아침에 일어나 저녁에 잔다. 절대로 집에서 하루종일 있는 일은 다시는 없다. 게으름은 없다!! 아자아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1월 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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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이 영화 개봉 후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게 눈에 훤히 보이는 영화라고나 할까? 개봉 전부터 굉장히 흥미를 끈 영화였는데, 들었던 소설 내용과는 달리 약간은 어찌보면 단순한 전개였다. 하지만 결코 단순하다고만은 할 수 없이 발상 자체가 정말 신선하다. 개봉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해서, (고백하건데, 그래 나 불법 다운로드 해서 먼저봤다.)줄거리는 말하지 않겠지만 몇 가지만 이야기 한다. 첫째, 남들과는 달리 태어났을 때부터 늙은 외모를 가진 벤자민이 너무나도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을 잘하는 모습이 약간 공감하기 어렵다. 물론 어머니의 사랑과 더불어 양로원에서 자란 것이 그에게는 행운이였 던 것 같다. 하지만 어쩜 그렇게 충격 한번 받지도 않고 덤덤한지. 사람들이 자신을 할아버지 인줄 착각해도 그러려니 하고, ‘제가 나이에 비해 늙어보여요’라고 대답하는 여유까지. 둘째는 영화가 벤자민의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특히 그의 ‘사랑’ 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에 적응하는 그의 모습은 거의 없다. 시간관계상 그런 듯한데, 만약 적절히 섞였더라면 재미요소가 더했을 듯하다. 영화에서는 심지어 학교도 다니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벤자민의 사회, 정치, 문화 부분을 통합해 보여준다는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통해 채우고자 한다. 셋째, 벤자민의 심리묘사가 섬세하지 못해서 아쉽다. 분명히 딸을 떠나는 그의 심정, 사랑하는 여자는 늙어가는데 자신은 어려져만 가는 현실, 오랜세월 홀로 지내는데서 오는 어려움과 괴로움, 외로움 등의 느낌이 가슴에 확 꽂히지가 않는다. 넷째, 특수분장이 아주 볼만하다. 브래드피트인거 같은데 긴가민가 할 정도로 늙은, 하지만 브래드피트 임이 확실한, 80세 노인이 나온다. 게다가 간만에 안구를 정화해주는 브래드피트 20대 모습도 나온다.(노인으로 분장하는 것보다 젊게 분장하는게 더 신기하다. 보톡스라도 맞은건가?) 아무튼 단지 거꾸로 생각하는 영화임을 넘어서 거꾸로 사는 영화다.

눈물이 마르지 않는 영화

1월 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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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면부터 눈물이 찔끔찔끔 나더니, 중간중간도 계속 울게 만들고, 끝에가서는 눈물, 콧물 질질 흘려가며 엉엉 울었다.크리넥스 딱 반통썼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영화관에서 엉엉 운 적이 있었다. 하지만 그 건 워낙 울만한 이유가 타당하다고 해야하나? 원래가 슬픈영화니까 그렇다고 치자. 근데 난 애니매이션 ‘볼트’를 보면서 눈이 팅팅 부을 정도로 울고있다.결정적으로, 왜냐하면 ‘코코’가 생각나서다. 코코는 중학교 2학년 때 우리집에 처음와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2학년때까지 나와 함께 보낸 우리집 개다. 나와 함께 컸고, 같이 놀고, 같이 이사가고, 함께 한 추억이 너무나 많은데, 근데 2005년에 죽었다. 왜? 너무 늙어서 죽었다. 장수하다가 죽으것이니 나름대로 호상(?)이였지만, 당시에 정말 하늘이 무너지도록 슬펐다. 지금까지도 정말 보고싶다. 지금도 사실 눈물이 주체가 안된다. 그런데 ‘볼트’ 내용 자체가 코코를 생각나게한다. 볼트는 드라마 주인공이다. 드라마에서 ‘슈퍼개’로 나온다. 그의 임무는 자신의 주인인 어린소녀를 악당으로부터 무찌르는 것. 눈에서는 레이저 빔이 나오고, 한 번 크게 짖으면 땅이 갈라지는 정도로 그는 보통개가 아니다. 하지만 그는 그게 전부다 진짜 사실인 줄 안다. 왜냐면 촬영장 밖을 한번도 나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스스로가 진짜 슈퍼개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악당들이 언제 침입 할지몰라 항시 불안해하고, 공을 갖고 노는 등 보통개들이 하는 행동은 일절 없다. 그러다 우연히 촬영장 밖으로 나가게 되고 이 모든 사실을 깨닳는 것이다. 끝에가서는 어렵게 주인소녀를 찾아와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는 내용이다. 중간중간에 볼트가 너무 안타깝게 여겨졌다. ‘볼트’는 그냥 단순히 재밌는 애니매이션이 아니다. 인간에 대한 시선을 달리한 영화 ‘트루먼쇼’의 짐 캐리가 바로 볼트다. ‘트루도그쇼’? 정도가 되겠다. 자신이 살고있는 현실이 모든게 진실이라고 믿고있다. 그래서 자신이 불사조 개인 줄 알고 위험한 행동도 거침없이 해대는 안타까운 볼트. 모든 것이 가짜임을 알게되지만, 끝까지 주인소녀가 자신에 대한 사랑만큼은 진심이라고 믿는 볼트. 때때로 사람들은 믿고 싶지 않지만 믿어야만 하는 진실에 마주치게 된다. 차라리 모든게 거짓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 것은 괴롭다. 볼트는 자신이 평범한 개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 처음엔 부정, 다음엔 체념, 그리고 소화? 또 비록 모든 것이 다 거짓일지라도 주인소녀의 마음은 진실이라는 확신. 어떻게 갖을 수 있었을까? 그건 눈으로 보이는게 아닐 텐데. 역시 마음은 통하는 것이겠지. 내 마음이 코코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오늘 밤도 그리움이 바람에 스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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