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작소설이 영화 개봉 후에 새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킬게 눈에 훤히 보이는 영화라고나 할까? 개봉 전부터 굉장히 흥미를 끈 영화였는데, 들었던 소설 내용과는 달리 약간은 어찌보면 단순한 전개였다. 하지만 결코 단순하다고만은 할 수 없이 발상 자체가 정말 신선하다. 개봉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사람들을 생각해서, (고백하건데, 그래 나 불법 다운로드 해서 먼저봤다.)줄거리는 말하지 않겠지만 몇 가지만 이야기 한다. 첫째, 남들과는 달리 태어났을 때부터 늙은 외모를 가진 벤자민이 너무나도 사람들 사이에서 적응을 잘하는 모습이 약간 공감하기 어렵다. 물론 어머니의 사랑과 더불어 양로원에서 자란 것이 그에게는 행운이였 던 것 같다. 하지만 어쩜 그렇게 충격 한번 받지도 않고 덤덤한지. 사람들이 자신을 할아버지 인줄 착각해도 그러려니 하고, ‘제가 나이에 비해 늙어보여요’라고 대답하는 여유까지. 둘째는 영화가 벤자민의 인생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특히 그의 ‘사랑’ 에만 중점을 두고 있다. 사회에 적응하는 그의 모습은 거의 없다. 시간관계상 그런 듯한데, 만약 적절히 섞였더라면 재미요소가 더했을 듯하다. 영화에서는 심지어 학교도 다니지 않는다. 이런 부분은 벤자민의 사회, 정치, 문화 부분을 통합해 보여준다는 이 영화의 원작소설을 통해 채우고자 한다. 셋째, 벤자민의 심리묘사가 섬세하지 못해서 아쉽다. 분명히 딸을 떠나는 그의 심정, 사랑하는 여자는 늙어가는데 자신은 어려져만 가는 현실, 오랜세월 홀로 지내는데서 오는 어려움과 괴로움, 외로움 등의 느낌이 가슴에 확 꽂히지가 않는다. 넷째, 특수분장이 아주 볼만하다. 브래드피트인거 같은데 긴가민가 할 정도로 늙은, 하지만 브래드피트 임이 확실한, 80세 노인이 나온다. 게다가 간만에 안구를 정화해주는 브래드피트 20대 모습도 나온다.(노인으로 분장하는 것보다 젊게 분장하는게 더 신기하다. 보톡스라도 맞은건가?) 아무튼 단지 거꾸로 생각하는 영화임을 넘어서 거꾸로 사는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