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슴 한 구석에 손톱만큼이라도 기대 안했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정말 손톱만큼만 기대했다는 것이다. “그럼 수석자는..” 이라고 할 때 뒤에 내 이름이 불리는 상황은 마냥 어색하기만 했다. 지난 6개월은 그냥 6개월이 아니였다. 남들은 인생의 6년만큼 중요했다하고, 또 6초만큼 짧았다고들 한다. 하지만 나는 내 인생의 전부 인 것만 같다. 생후 6개월 차 인것만 같다 나는.처음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찾았고 또 그 것이 무엇인지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느꼈던 시간이였다. 말그대로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저 지구 반대편에서 날아오게 만든 그 정체불명의 생명체!
수료증 사이에는 6개월 전 처음 개강워크숍에서 쓰고 제출했었던 ‘자기다짐’이 끼어있었다. 참 구체적으로 구구절절 나의 계획들로 꽉 차 있었지만 가장 첫 줄에는 이렇게 씌여있다. ‘나 고문정은 2009년 2월 수석으로 졸업할 것이다’ 나도 내가 무엇을 썼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약간 충격으로 다가왔다. 순간 ‘하버드 생의 목표설정과 기록의 중요성을 밝힌 실험’이 떠오르면서 이 때의 깨닳음은 평생가겠구나라는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잘나서 된게 아님을 두고두고 새겼다. 그건 그렇고 마지막 줄은 뭐라고 썼는지 아시는가?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포기하지 않는다’
p.s 아 지금 방금 떠오른 말, ‘생각은 뿌리가 되고 말은 줄기가 되며 행동은 열매가 된다 ‘내가 생각해도 괜찮은데? 하지만 뭔가가 식상하다